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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건의 수납·보존, 또는 휴대하고 다닐 수 있게 헝겊으로 만든 작은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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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세설명 |
물건의 수납·보존, 또는 휴대하고 다닐 수 있게 헝겊으로 만든 작은 보. 보자기는 그 용도가 다양하여 오래 전부터 쓰여온 것으로 보이며, 보자기로 쓰이는 재료도 공단·무명·베 등으로 다양하고 때로는 종이가 사용되기도 했다. 보자기는 물건을 싸는 생활일반의 용도뿐만 아니라 각종 예절과 격식을 차리는 의례용으로도 널리 쓰여 특히 조선시대를 통하여 매우 다양하고 화려한 모습으로 전개되어 왔다. 책보·이불보·상보·전대보(纏帶褓) 등 상용보 외에도 항보·사주단자보·예단보·폐백보 등의 혼례용보나 마지보(摩旨褓)·공양보·경전보(經典褓) 등의 불교의식용보, 그 밖에 보쌈보나 영정봉안보 등 특수한 용도의 보자기도 있다. 한편 색상에 따라 청보·홍보·연두보 등으로 부르기도 하며 그 무늬에 따라 화목문보(花木紋褓)·석류문보 등으로도 부르는데, 한국의 뛰어난 전통 자수와 결부되어 예술작품으로 보아야 할 만한 것들도 많다. 특히 기하학적 무늬가 수 놓아진 세련된 기법이나, 쓰다 남은 헝겊을 조각조각 이어 만든 조각보의 현대적 예술성은 근래에 와서 크게 주목을 받고 있다. 또한 형태에서도 다양하게 분류되며 특히 함을 싸는 함보나 폐백음식을 싸는 폐백보 등은 그 형태와 예술성이 뛰어나다. 보자기는 특유의 용적(容積) 신축성에 의하여 좁은 공간을 효과적으로 처리해 주는 유용성도 가지고 있으며, 상보에 수 놓인 ＜수복강녕(壽福康寧)＞이나 함보의 ＜백년동락(百年同樂)＞ 같은 글귀는 소박한 복락기원·제액초복(除厄招福)의 민간신앙적 배려도 보여 준다. 고려 말에 만들어진 것으로 짐작되는 전주시립박물관 소장의 수보(繡褓)는 한국에 현존하는 가장 오래 된 보자기로 알려져 있으며, 조선시대 왕실의 의물을 조달하던 상의원(尙衣院)에서 1752년(영조 28)에 펴낸 《상방정례(尙方定例)》는 당시의 보자기에 관한 상세한 내용을 담은 귀중한 문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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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물] 보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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