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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보기엔 아까운 책 『 아들 일어나다 』
듣봄님이 남기신 글입니다.
03-09-02 11:23:14 | Refer 6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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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보기엔 아까운 책 『 아들 일어나다 』





저자 : 배리 닐 카우프만

역자 : 최영희

출판사 : 열린


아들이 자폐증임을 알게된 아버지가 쓴 책입니다. 역시 자폐증 자녀를 둔 어머니가 번역했구요. 자폐아를 대할 때나 혹 자폐아동의 부모를 대할 때 어떤 마음으로 대해야 할지 한번 생각하게 되는 책이죠. 그 뿐 아니라 우리가 살면서 삶의 불가능 앞에서 우리가 취해야 할 태도에 대해서도 이 책은 메세지를 전하고 있습니다. 바오로딸 수도회의 수녀님들이 만드신 책인데 인터넷 사이트에 들어가서 한번 보세요






이 책은 생후 한 살에 의사소통이 안되고 생기가 없던 라운 카우프만이 생동감 있고 사랑스러운 소년으로 변해가는 과정을 놀랍고도 감동적으로 그리고 있습니다.

한 살 때 사람과의 접촉을 거부하며 자신에게 갇혀 있던 라운에 대해 전문가들은 자폐증이라 진단하며 고칠 수 없다고 비관적으로 단정합니다. 전문가들은 아무런 희망을 주지 않았지만 부모로서 베리와 사마리아 카우프만은 아들이 그들의 품에서 빠져나가 뚫고 들어갈 수 없는 껍질 속에 갇혀 있는 것을 보면서 그들 스스로가 아들을 치료해야겠다고 결심하죠. 카우프만 부부는 아들과 2년 반 동안을 집중적으로 작업하여 무조건적 사랑과 수용에 근거한 치유법을 만들어냅니다. 그후 4 살이 된 라운은 자폐증의 흔적은 전혀 보이지 않게 됩니다.

그리고 2부에서는 4살 이후에 라운이 얼마나 놀랍게 변화되고 성취해 가는지를 보여줍니다. 특히 멕시코 소년 로베르티토, 남미에서 데려온 소년 타요, 엘살바도르에서 온 소녀 사지와 함께 생활하면서 다른 이들이 어려움을 극복하고 성장하도록 돕는 데 라운은 자신의 체험이 얼마나 큰 자산이 되는지를 보여줍니다.

오늘날 모든 자폐아를 가진 부모들에게 희망을 던져주는 이 책은 의사와 전문가들이 포기했던 자폐아, 헛된 가능성을 믿지 말기를 경고했던 절망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었는지 무한한 가능성에 대한 믿음과 끝없는 사랑의 기록입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접하는 모든 부정적인 것들은 우리가 생각을 바꾸고 신념을 바꾸면 얼마든지 긍정적인 것으로 변화될 수 있음을, 우리가 이미 굳혀온 모든 기준과 신념들을 버리고 상대방을 있는 그대로 사랑으로 받아들일 때 어떤 변화가 가능한지를 이 책은 여실히 보여줍니다.

저자는 자신의 체험을 바탕으로 행복은 선택이며 우리 손에 달려 있는 것임을 당당하게 고백하고 독자도 그것을 받아들여 풍성한 삶의 결실을 누리라고 권하고 있습니다. 또한 오직 사랑과 수용과 나눔으로 큰 기쁨을 지금 당장 살아가도록 우리를 초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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